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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곧바로, 임 씨 가족과 조문객들이 아연실색한 가운데 우나영은 마치 눈의 여왕에 빙의된 듯이 손만 들었는데도 한기가 서늘한게 20명의 경비원을 순식간에 마비시켰다.

이를 지켜본 임호진의 눈알은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미친, 무려 한빙장을 배워낸거야?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걸...”

임봉 또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안그래도 우나영한테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더더욱 두 다리가 떨릴지경이었다.

“꺼져!”

우나영은 하찮다는 듯이 임봉을 밀어내고는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 순간만큼은 모든 사람들이 이 광경을 주목하였고 더 이상 그 누구도 감히 앞으로 나가 막아설 수가 없었다.

그렇게 향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때, 임선미가 갑자기 뛰쳐나오더니 우나영의 손에 있는 향을 떨어뜨리고는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 "니들이 왜 여기 와서 슬픈 척해. 너희 둘이 우리 아버지를 죽인거잖아. 근데 글쎄 감히 여기에 와서 향을 피워? 너희들은 자격이 없어.”

“팍!”

이 말을 들은 우나영은 손바닥으로 임선미를 후려쳤다.

“누가 죽인줄 알고, 정신 안 차려?”

“난 어쨌든 할아버님의 며느리야. 생전에 우리한테 제대로 해주신건 없지만 그래도 시아버지이고, 이렇게 돌아가셨으니 내가 와서 향도 피우고 마지막 길을 같이 보내 드리겠다는거야. 우리 남편 임우진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하는게 맞는거야.”

우나영은 우렁차게 힘 있게 대답했다.

한편 임건우는 다시 향을 하나 들어 불을 붙여 우나영에게 건네주었다.

그렇게 그제서야 향을 다 피워냈다.

임국의 눈빛은 복잡했다. "됐어. 너희들, 얼른 돌아가!”

우나영은 강철만큼 단단한 눈빛으로 임국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대신 한쪽 켠에 서서 가볍게 말했다. "임우진을 대신해서, 여기 오신 손님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때 감미연이 말했다. "이미 임 씨네에서 쫓겨난 주제에, 게다가 임우진은 우리 아버지 친아들도 아닌데,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여기에 서서 답례를 하는거야? 너희들 하객들을 알기나 해?”

하지만 우나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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